영화 「롱디 (Long D, 2022)」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의 범주를 넘어, 한국 영화사에서 새로운 형식을 실험한 의미 있는 작품이다. 스크린라이프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디지털 기기 화면 속에서 장거리 연애를 그려내며, MZ 세대의 사랑법을 기록한다. 이는 단순히 연애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술과 인간 관계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긴장과 설렘을 시대의 언어로 번역한 시도라 할 수 있다. 외제차 딜러 도하와 인디밴드 보컬 태인은 5년째 연애 중인 커플이다. 그러나 태인이 음악적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거제로 내려가며 두 사람은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다. 도하는 매일 영상통화와 메시지로 사랑을 이어가지만, 5주년 기념일의 프로포즈가 예상치 못한 사건과 SNS 파문으로 무너진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