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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디 (2022) Long D

영화 「롱디 (Long D, 2022)」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의 범주를 넘어, 한국 영화사에서 새로운 형식을 실험한 의미 있는 작품이다. 스크린라이프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디지털 기기 화면 속에서 장거리 연애를 그려내며, MZ 세대의 사랑법을 기록한다. 이는 단순히 연애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술과 인간 관계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긴장과 설렘을 시대의 언어로 번역한 시도라 할 수 있다. 외제차 딜러 도하와 인디밴드 보컬 태인은 5년째 연애 중인 커플이다. 그러나 태인이 음악적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거제로 내려가며 두 사람은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다. 도하는 매일 영상통화와 메시지로 사랑을 이어가지만, 5주년 기념일의 프로포즈가 예상치 못한 사건과 SNS 파문으로 무너진다. 이..

영화평 2026.09.20

더 퍼스트 슬램덩크 (2022) The First Slam Dunk

영화 (2022)는 전설적인 만화 슬램덩크를 원작으로 한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그리고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작품이다. 원작의 감동을 현대적인 작화와 다이내믹한 연출로 재탄생시켜, 세대를 초월한 공감과 뜨거운 열기를 불러일으켰다. 북산고의 주전 멤버인 강백호, 서태웅, 채치수, 정대만, 송태섭 등 다섯 명의 선수들은 각자의 사연과 열정을 안고 전국대회에 도전한다.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청춘의 우정과 성장, 좌절과 극복을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영화는 송태섭의 시선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원작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었던 캐릭터의 내면을 조명해 새로운 감동을 더했다. 는 농구 경기의 속도감과 긴장감을 실감..

영화평 2026.09.17

렌필드 (2023) Renfield

정년 보장과 평생 직장의 대가는 밤낮 없는 24시간 풀타임 근무. 사내 복지는 만성 피로, 불면증, 소화불량, 그리고 짙은 다크서클뿐이다. 불멸의 삶과 폭발적인 힘을 얻는 대신, 악당 전용 배달원이 되어야 한다면? ‘렌필드’는 드라큘라에게 취업 사기를 당한 직속 비서다. 그는 매일 밤낮없이 순결한 제물을 바치며, 남들과 다른 특별한 꼰대 상사 밑에서 점점 피폐해져 간다. 드라큘라의 끝없는 요구와 지독한 갑질은 그를 탈진하게 만들고, 종신계약이라는 족쇄는 벗어날 수 없는 운명처럼 보인다. 그러던 어느 날, 제물을 찾던 중 렌필드는 자신의 인생을 바꿀 친구 ‘레베카’를 만난다. 그녀와의 만남은 그에게 처음으로 퇴사의 희망을 불러일으킨다. 가슴 깊숙이 숨겨 두었던 자유에 대한 갈망이 드디어 꿈틀대기 시작한 것..

영화평 2026.09.14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2023) Indiana Jones and the Dial of Destiny

1969년 뉴욕, 전설적인 모험가이자 고고학자인 인디아나 존스가 다시 세상 앞에 선다. 세월이 흘러 은퇴를 앞둔 그는 평온한 일상을 보내려 하지만, 운명의 다이얼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가 그의 앞길을 가로막는다.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닌 이 유물을 차지하려는 세력은 오랜 숙적 위르겐 폴러와 그의 추종자들이다. 여기에 인디아나의 대녀 헬레나가 합류하면서, 모험은 다시금 시작된다. 운명의 다이얼을 둘러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뉴욕에서 시작해 지중해와 유럽 전역을 가로지르며 펼쳐진다. 인디아나는 목숨을 건 모험 속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운명의 수레바퀴와 맞닥뜨린다. “난 평생 이걸 찾아 헤맸어”라는 그의 대사처럼, 이번 여정은 단순한 유물 탐험을 넘어 인생의 마지막 장을 장식하는 ..

영화평 2026.09.13

65 (2023) 65

6,500만 년 전, 인류가 존재하기 훨씬 전의 지구. 우주 비행 중 치명적인 사고로 조종사 밀스(아담 드라이버)는 어린 생존자 코아(아리나 그린블랫)와 함께 낯선 행성에 불시착한다. 그러나 그곳은 바로 공룡이 지배하던 원시 지구였다. 거대한 포식자와 끝없는 위험이 도사리는 환경 속에서 두 사람은 살아남아야 한다. 더 큰 위협은 다가오는 소행성 충돌. 지구 전체가 멸망하기 전, 반드시 탈출해야만 한다는 절박한 상황이 펼쳐진다. 영화 는 SF와 서바이벌, 그리고 공룡 액션을 결합한 독특한 작품이다. 아담 드라이버는 냉철하면서도 인간적인 조종사 밀스를 연기하며 극한 상황 속에서 생존 본능과 보호자의 책임감을 동시에 보여준다. 아리나 그린블랫은 언어가 통하지 않는 소녀 코아로 등장해, 두 인물이 서로 의지하며..

영화평 2026.09.08

귀공자 (2022) The Childe

“난 단 한 번도 타겟을 놓쳐 본 적이 없거든.” 필리핀의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며 병든 어머니와 살아가는 복싱 선수 ‘마르코’. 어머니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평생 본 적 없는 아버지를 만나러 한국으로 향하던 그는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의 추격을 받게 된다. ‘마르코’를 집요하게 뒤쫓는 재벌 2세 ‘한이사’, 필리핀에 이어 한국에서도 우연히 재회하는 미스터리한 인물 ‘윤주’까지.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단 하나의 타겟을 쫓으며 혼란과 광기가 폭발하는 가운데, ‘마르코’는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한다. 영화 는 한국 범죄 누아르의 새 지평을 연 [신세계], 독창적인 여성 캐릭터와 액션으로 팬덤을 형성한 [마녀] 시리즈,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낙원의 밤]까지,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해온 박훈..

영화평 2026.09.03

스즈메의 문단속 (2022) Suzume, すずめの戸締まり

규슈의 한적한 마을에 사는 소녀 ‘스즈메’는 여행 중인 청년 ‘소타’를 만나 산속 폐허에서 낡은 문을 발견한다. 무언가에 이끌리듯 문을 연 순간 재난이 닥쳐오고, 대대로 문 너머의 재난을 봉인해온 ‘소타’와 함께 간신히 문을 닫는다. 그러나 수수께끼의 고양이 ‘다이진’이 나타나 ‘소타’를 의자로 바꿔버리고, 일본 각지의 폐허에서 재난을 부르는 문들이 열리기 시작한다. ‘스즈메’는 의자가 된 ‘소타’와 함께 일본 전역을 돌며 문을 닫아가는 여정에 나서고, 결국 어린 시절 고향에서 잊고 있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영화 은 , 로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으로, 감독 세계관의 집대성이라 불린다. 재난을 막기 위해 분투하는 소녀의 모험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따뜻한 감동을 선..

영화평 2026.08.31

인어공주 (2023) The Little Mermaid

“내 안의 목소리를 따라 자유롭게 꿈꾸고 사랑할 거야.” 아틀란티카 바다의 왕 트라이튼의 막내딸, 인어 ‘에리얼’은 언제나 인간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모험심으로 가득 차 있다. 바다 너머의 세계를 동경하던 그녀는 어느 날 폭풍우 속에서 가라앉는 배를 목격하고, 그 안에 있던 인간 ‘에릭 왕자’를 구하며 운명적인 사랑을 느낀다.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용기를 낸 에리얼은 사악한 바다 마녀 ‘울슐라’와 위험한 거래를 한다. 목소리를 잃는 대가로 인간의 다리를 얻게 된 그녀는 드디어 바다를 벗어나 인간 세상으로 나아간다. 하지만 그 선택은 에리얼 자신뿐 아니라 아틀란티카 왕국 전체를 위협하는 결과를 불러오고, 그녀는 사랑과 자유, 그리고 가족과 왕국을 지키기 위한 결단의 순간을 맞이한다. 2023년 개봉한 ..

영화평 2026.08.28

웅남이 (2023) woongnami

는 “곰이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되었다”는 단군 신화를 모티브로, 인간을 초월한 능력을 가진 곰이 사람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낸다. 주인공 웅남이는 경찰로 일하다가 곰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충격에 직업을 그만두고 빈둥거리며 살아간다. 그러나 자신과 똑같이 생긴 국제 범죄 조직의 2인자 ‘웅북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의 소원인 경찰 복귀를 위해 다시 사건에 뛰어든다. 이 과정에서 형사, 구독자 10명의 유튜버, 동네 순경과 함께 국제 범죄 조직을 소탕하는 좌충우돌 코믹 액션이 펼쳐진다.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박성웅의 1인 2역 연기다. 그는 순박한 시골 청년 ‘웅남이’와 냉혹한 범죄 조직의 2인자 ‘웅북이’를 동시에 연기하며 코미디와 액션 느와르를..

영화평 2026.08.27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2023) Fast X

폭발적인 액션과 가족의 서사를 동시에 담아낸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Fast X, 2023)는 시리즈의 10번째 장편으로, “아무리 빨리 달려도 과거를 앞지를 순 없다”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이번 작품은 돔(빈 디젤)과 그의 패밀리 앞에 나타난 새로운 적, 단테(제이슨 모모아)의 등장으로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단테는 과거의 그림자를 끌어와 돔의 모든 것을 파괴하려 하며, 그 결과 패밀리는 사방으로 흩어져 각자 목숨을 건 싸움에 내던져진다. 돔은 언제나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달려왔지만, 이번에는 그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 단테의 계략은 치밀하고 잔혹하며, 돔의 가장 소중한 사람들을 하나씩 위협한다. 패밀리들은 각자의 전장에서 싸우며 서로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 과정에서 시리즈 특유의 초고..

영화평 20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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